은행 감사 기능 강화한다

입력 2012-03-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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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시비 상근감사 폐지…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 신설

시중은행들이 상근 감사위원직을 폐지하고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감사 기능 강화에 나섰다. 상근 감사위원 선임 때마다 있었던 ‘낙하산 인사’시비와 권력유착 등 폐해를 없애고 감사업무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상근 감사위원직을 폐지키로 했다. 대신 감사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 출신 인사를 감사 대행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상근 감사를 뽑는 대신 은행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에서 감사 활동을 벌이게 된다”면서 “감사위와 별도로 외부 출신 인사를 감사 대행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상근 감사위원직 폐자는 SC은행과 하나금융그룹에 이어 세 번째다.

SC은행은 내부 출신 감사본부장직을 신설해 감사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하나금융은 사외이사로 꾸려진 감사위원회가 감사 업무를 맡는 대신 내부 감사팀장이 실무 지원을 하는 구조를 택했다.

신한은행은 이와 달리 감사위원회를 신설하되 이와 별도로 사내에 상주하는 감사 대행을 선임할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이와 유사한 감사 대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상근 감사위원제도는 전문성을 가진 외부 출신 인사가 사내에 상주하며 경영 전반을 감시하도록 했던 제도다. 하지만 금융권 감사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금융권의 상근 감사위원직을 주로 금융감독원 출신들이 차지하는 가운데 감사원·국세청 출신이 가끔 끼어들었다. 이들이 경영진 감시 등 내부 과업보다 감독기관 로비와 같은 대외활동에 치중하면서 뿌리깊은 폐해가 빚어졌던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저축은행 사태에서 감독당국과 피감회사의 유착비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한 금융지주사 고위 임원은 “은행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상근 감사위원직 폐지는 저축은행 유착비리 등을 통해 당위성이 높다”면서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에서 감사업무를 담당할 경우 감사기능의 독립성과 객관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도입하더라도 그것이 안착하려면 감독당국의 검사나 감독·규제가 투명하게 합리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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