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판세분석] ①‘보수 최후의 보루’ 서울 강남벨트

입력 2012-03-26 10:50 수정 2012-03-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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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철옹성’… 뚫리면 대선 악영향

4월11일 치러지는 19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여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민적 관심도도 높고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여야 모두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이겠단 각오다. 본지는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0회에 걸쳐 서울 강남벨트-서울 강북-경기 남부-경기 북부-인천-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광주·전남·전북-대전·충남·충북-강원·제주 순으로 10회에 걸쳐 판세분석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서울 48개 총선 지역구 중 강남벨트로 분류되는 지역은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양천갑 등 7곳이다. 강남벨트는 서울에서 ‘보수 최후의 보루’로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이다. 이곳이 무너지면 서울의 지지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사수지역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4·11 총선 결과가 12월 대선에 고스란히 반영될 수 있기에 새누리당은 기필코 수성을, 민주통합당은 함락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강남벨트가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이유는 과거와 달리 야권 후보들의 지지도가 크게 상승하면서다. 18대 총선에서 강남벨트 선거결과는 그야말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의 압승이었다. 강남갑에서 이종구 후보가 64.9%의 득표율로 민주당(당시 통합민주당) 김성욱(18.34%) 후보를 압도했다. 강남을(62.69% vs 18.71%), 서초갑(75.01% vs 22.80%), 서초을(60.26% vs 15.85%), 송파갑(61.61% vs 35.77%), 송파을(61.98% vs 35.55%), 양천갑(52.11% vs 26.82%)의 결과도 비슷했다.

총선을 16일 앞둔 26일 현재 양당은 자체분석에서 양천갑은 ‘경합’ 지역으로, 나머지 6개 지역은 새누리당의 우세로 비슷한 판단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이제까지의 양상을 뒤흔들어놓고 있다.

19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 강남을의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의 지지율은 39.2%, 민주당 정동영 후보는 30.5%로 양 후보 간 격차가 8.7%포인트 밖에 나지 않았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특히 3선의 원희룡 의원이 용퇴한 양천갑에선 새누리당 길정우 후보가 28.7%의 지지율로 34.8%를 얻은 민주당 차영 후보에 6.1%포인트 뒤지기까지 했다.

15~16일 실시된 매일경제 여론조사 결과 송파을의 새누리당 유일호(26.5%) 후보와 민주당 천정배(21.2%) 후보의 지지율 차이도 5.3%포인트 밖에 나지 않는 등 강남벨트는 위기에 휩싸였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강남벨트의 승패를 떠나 지지율 간극이 좁아졌다는 것 자체가 보수의 이반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율 명지대 교수는 “강남권은 과거와 체급이 다른 후보들이 나서면서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이고, 양천갑 하나를 (민주당에) 빼앗긴다 하더라도 새누리당에 큰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한편 강남에 인접한 동작이나 영등포는 경합, 관악과 구로, 금천 등에선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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