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이상화, 세계선수권 남녀 동반 우승 '쾌거'

입력 2012-03-2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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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낸 모태범(왼쪽)과 이상화(오른쪽)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간판 스타 모태범(23ㆍ대한항공)과 이상화(23·서울시청)가 세계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 500m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2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500m 경기에 출전해 동반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이상화의 금메달은 의미가 남달랐다. 국내 여자 선수로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에서의 첫 우승이었기 때문.

이상화는 이날 1차 시기에서 38초03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2차 시기에서는 37.66으로 시간을 더 단축하며 종합 75.69초를 기록했다.

중국의 위징 선수는 이상화에 0.43초나 뒤지는 76초12로 2위에 그쳤으며, 3위는 76초28을 기록한 네덜란드의 타이슈 외네마가 차지했다.

이어 열린 남자 500m 경기에선 한국 단거리 대들보 모태범이 미셸 물더(네덜란드)를 0.01초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남녀 선수가 500m 경기를 휩쓸었다.

모태범은 1차 시기를 34초80으로 선두에 나섰으며 2차 시기에서도 34초84의 좋은 성적을 내 합계 69초64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네덜란드의 미켈 뮐데르는 2차에서 34초66으로 최고의 스피드를 냈으나 종합 성적 69초65를 기록, 0.01초 차로 모태범에 밀리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500m 남녀 동반우승으로 한국은 빙속 단거리 최강국임을 증명했다. 아울러 2년 뒤 열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금빛 전망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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