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들 M&A 본격화, 지각변동 감지

입력 2012-03-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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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에셋·ING·도이치 등 외국계운용사 매물로 등장 업계 구도재편 긴장감 커…국내사들도 대주주 교체, 계열사 합병

한동안 뜸했던 자산운용사들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업계 구도개편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M&A 매물로 글로벌 유수의 외국계 운용사들이 잇따라 등장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M&A 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이 표면화 된 외국계 운용사는 가치투자전문 운용사인 세이에셋자산운용과 도이치자산운용, ING자산운용이다.

우선 세이에셋자산운용의 대주주인 세이인베스트먼트컴퍼니는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국내외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진행중이다. 빠르면 이달 중 최종 매수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세이에셋자산운용의 경우 리테일 대비 기관과 일임영업에 강점을 보여온 만큼, 관련 영업을 강화하려는 운용사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E사와 B사 등 글로벌금융기업 등이 인수를 적극적으로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영권 매각이 진행중인 ING아태지역 생명보험과 함께 ING자산운용도 매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IB업계에 따르면, 현재 ING자산운용은 매각주관사로 크레딧스위스를 선정하고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매각을 공식화 한 ING생명보험과는 주관사가 틀리다보니 상대적으로 조용히 진행중이고, 현재까지 5~6군데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후문인 것.

이와 관련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ING자산운용 한국법인만 해도 총 자산이 22조원인데다 국내외 주식은 물론 멀티에셋 매니지먼트가 골고루 분산돼 한국에서 영업망을 늘리기 위한 외국계운용사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며 “또한 매수자인 대주주 입장에서도 벨류에이션이 가장 좋은 현재 시점에 지분을 팔고 나가려는 의도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계 금융기업인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도이치방크 자산운용부문의 매각 단독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도이치자산운용도 매각 공론화에 휩싸였다.

IB업계와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도이치 방크는 지난해말부터 자산운용 기관영업 부문 매각을 밝혔고 현재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단독후보로 매각을 진행중이다.

도이치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는 “도이치 방크에선 리테일 비즈니스(개인 영업)를 살리고, 기관 홀세일 비즈니스만 매각한다고 밝힌 상태인데 한국 도이치자산운용의 경우 기관, 리테일 비중이 모두 잘 분포된 상태”라며 “따라서 이번 구겐하임의 매각 조건에 포함이 될지, 빠지게 될 지는 최종 발표가 나봐야 알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 밖에 일부 국내운용사들도 최대주주가 교체되거나 계열사간 인수합병을 통한 경쟁력 쇄신을 단행해 도약을 삼으려는 의지가 커 보인다.

2007년 출범한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마이어자산운용은 지난 9일자로 최대주주이자 CEO였던 이근경 회장이 2대주주였던 리치먼드인베스트먼트에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국내 대표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오는 26일을 목표로 계열사인 맵스자산운용과 합병을 통해 부동산과 파생상품, ETF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함께 수탁고 60조원의 매머드급 운용사로 거듭난다.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외국계운용사들이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은 지난 금융 위기때 손실났던 부분에 대한 구조적 일환 차원에서 현재 밸류에이션이 가장 좋을 때 털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국내 운용사들의 경우 자문사까지 포함해 300여개 가까운 업자들과 갈수록 낮아지는 수수료 환경체계, 업황 불황차원에서 M&A를 통해 구조조정과 업황개편을 노리려는 움직임이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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