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럭셔리車 업계 판매 둔화에 할인 경쟁

입력 2012-03-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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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판매가 25% 인하…아이폰·에르메스백 경품 내걸기도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럭셔리자동차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판매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 인하와 명품 가방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딜러들은 최근 S300 등 고급 세단을 정상가보다 2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BMW7 시리즈와 아우디의 A8L 모델 가격도 약 20% 떨어졌다.

지난해만 해도 벤츠 등 럭셔리차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 하고 웃돈도 걸어야 했지만 요새는 이런 열기가 완전히 식었다.

상하이의 한 벤츠 판매원은 “지난해 S600 모델은 고객들이 20만위안(약 3500만원)의 웃돈을 줘야 살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그 만큼의 금액을 할인해도 차가 팔리지 않는다”라고 푸념했다.

크리스토프 스티머 IHS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럭셔리차 판매증가율은 전년의 34%에서 24%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딧리요네증권(CLSA) 아시아·태평양 지점의 스캇 래프리즈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럭셔리 자동차의 할인 경쟁이 올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며 “중국에서 더이상 고가정책은 통하지 않게 됐다”고 진단했다.

중국에서 BMW와 다임러벤츠, 아우디 등 럭셔리 자동차업체는 수익성이 매우 좋았다.

이들 업체의 중국 시장 이익률은 16~18%로 글로벌 평균인 10~12%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경쟁 격화 등으로 오는 2014년에는 중국 시장도 글로벌 평균과 같은 이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업계의 과잉경쟁 부작용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엘린 호스트 크레디트스위스(CS) 애널리스트는 “고급 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한다면 더 많은 고객을 잃을 수 있다”면서 “지나친 가격 인하는 지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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