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밖에 없네…글로벌경제 한숨 돌리나

입력 2012-03-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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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신규 유전 개발 방침 밝혀…국제유가 올 들어 10% 가까이 올라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계획을 밝히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안을 덜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우디는 국제 석유시장의 안정을 위해 원유 생산을 늘리고 유전 개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우디 측은 구체적 증산 일정이나 유가 목표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국제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웨이트에서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일부 회원국들은 현재 유가가 너무 높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FT는 전했다.

알리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당시 회의에서 “우리는 원유 공급이 부족하다고 인식될 경우에 대처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시장에서 공급 부족을 느낄 때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이라는 평가다.

최근 휘발유값 급등으로 비상이 걸린 미국은 사우디의 증산 움직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이날 갤런당 평균 3.87달러로 지난 2008년 7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4.11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해상 운송 담당 자회사인 벨라는 최근 미국으로의 원유 운송을 위해 11척의 초대형 유조선 용선 계약을 맺었다.

이들 유조선은 200만배럴의 원유를 실어나를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과 오는 6월에 사우디의 대미국 원유 수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사우디는 신규 유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유산업 관련 시장정보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 1월 기준 사우디의 원유 시추구가 약 77개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것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초의 79개에 근접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실제 증산에 나서기까지 유가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이란 핵개발 제재를 비롯해 아프리카 남수단과 수단의 갈등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기대 등이 유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3달러 오른 배럴당 108.09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올 들어 9.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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