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펀드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 하면서 일반 주식형 펀드가 외면당하고 있다. ETF는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보수가 낮고 변동성이 적어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주식형 펀드는 우수한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비싼 보수를 가져가고 있는 것이라 맞서고 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 ETF에 밀리고 있어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펀드 연초이후 지난 16일까지 수익률 상위 20위 중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를 제외할 경우 일반 주식형 펀드는 2개뿐이다. 수익률 상위 10위에서는 ETF가 8개를 싹쓸이 했다. 24.74%로 3위에 이름을 올린 인덱스 펀드인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펀드와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 A’펀드(23.88%)가 10위를 기록해 그나마 체면치레 했다. 상위 20위에서 ETF와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를 제외하고는 일반 주식형 펀드는 ‘IBK집중선택20[주식]A’펀드만이 수익률 19.25%로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 1위는 38.75%를 기록한 ‘삼성KODEX조선주 상장지수[주식]’ 펀드다.
자금흐름에서도 국내 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4조3776억원이 순유출된 반면 ETF는 2539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대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ETF가 보수가 낮은데다 변동성이 적고 환금성이 좋아 ETF강세가 계속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ETF는 보수가 적기 때문에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판매사 입장에서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품구조가 비슷할 경우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ETF가 비용측면에서 확실히 유리하기 때문에 ETF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상품 구조에 따라 펀드매니저가 자의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제한되기 때문에 상품구조가 비슷한 ETF보다 좋은 성과를 내기도 힘든 점도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