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시대' 성큼

입력 2012-03-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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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부회장도 겸임...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그룹내 철강사업도 담당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현대제철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품질을 총괄하는 부회장직을 맡는다.

이는 현대제철 뿐 아니라 현대하이스코 등 그룹내 철강사업을 아우르는 사령탑 역할로 그룹 내에서 정 부회장의 입지를 굳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의선 영향력 ‘자동차에서 쇳물까지’= 정 부회장의 현대제철 부회장직 겸직은 자동차 소재인 철강의 품질을 높여 현대차의 품질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시각이다. 현대차그룹의 주력 사업은 ‘자동차·부품·철강’이다. 정 부회장은 이미 자동차인 현대·기아차, 부품인 현대모비스 등에서 사내이사로 경영을 직접 챙기고 있다. 남은 것은 철강인 현대제철이었다.

차량 경량화의 핵심인 첨단소재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하면서도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경영의 전면에 부상하는데 있어 일련의 작업이란 평가다

일각에서는 최근 철강시장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현대제철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3분기 순이익 기준으로 적자에 빠진 데다, 올해 실적 전망도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 최대 철강 기업 중 하나인 포스코가 자회사 매각 등을 포함해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나설 정도로 철강업계는 유럽 재정 위기의 직격탄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 부회장직 내정은 정 부회장으로선 새로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후계구도, 경쟁자 없는 독주체제= 재계에선 ‘권한은 주되, 책임도 묻는다’는 정몽구 회장의 경영수업이 최종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있다.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검증받음으로써 향후 그룹을 물려받을 때 조직 장악에도 한층 힘을 얻게 된다는 철학에서다.

이같은 관측은 최근 정몽구 회장의 세대의 부회장들이 잇따라 물러나고 있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정 회장은 이정대·윤여철 부회장 등 자신의 측근 인사를 용퇴시키며 정 부회장의 활동 반경을 넓혀주고 있다. 특히 이정대 부회장이 물러난 것은 현대차그룹이 정 부회장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 부회장의 경영 활동에 대해 아버지 정 회장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셈이다.

앞서 정 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경영자는 특정 분야가 아닌, 그룹 전반의 사업에 대해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룹의 세 성장축 중에서 건설을 제외한 자동차와 철강의 부회장직에 내정 되면서 그룹 전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정 부회장은 그룹의 뿌리인 완성차 제조 관련 3사(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와 차세대 독자 신기술 발굴을 위한 산학협력기업 엔지비, 그룹의 정보기술 인프라를 책임지는 현대오토에버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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