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대기 자금이 넘친다"..증시 추가 상승 기대감 고조

입력 2012-03-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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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대기 자금들이 넘쳐나고 있다. 증시 상승세 영향으로 그동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투자자금이 증시 주변으로 몰리고 있다.

우선 예금과 적금에서 이탈한 자금이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특히 최근들어 원금보장형이 가능하고 단기 현금 유동성이 쉬운 금융상품들에 대한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것이 ELS(주가연계증권)와 CMA(종합자산관리계좌),RP(환매부조건채권) 등이다.

동양증권이 분석한 ELS의 발행량을 보면 지난 2월 ELS 총 발행규모는 4조 6503억원으로 월별 발행액 기준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에 따라 성과측면에서 격차가 큰 주식형펀드나 랩 보다는 일정부분 하락해도 수익을 내는 지수형 월지급식 ELS상품나 CMA등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올들어 국내 대표 자산관리 대형사인 삼성증권의 경우 CMA에 2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정기예금 대비 짧은 만기와 절세효과가 가능한 물가채에도 월별 1500억원 규모의 뭉칫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영업추진팀 안병원 과장은 "지수형 ELS나 ELD같은 안정성이 보강된 금융상품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공격형 투자자들은 아직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CMA나 RP, MMF같은 투자대기자금에 돈을 뭍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압구정WMC 김종석 팀장은 "지수가 현 수준 대비 55%이상 하락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매월 1%씩 이자를 지급하는 안정적인 ELS에 관심이 꾸준하다"면서 "다시 말해 코스피가 2000P일때 매월 평가시점에서 900P 이하로만 내려가지 않으면 월 1%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지수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증권사 RP(환매조건부채권), 펀드 일임자산, CMA,펀드 잔액 등 금융투자상품의 규모는 65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조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평균 유입 규모(22조원)의 50%를 넘어섰다. 여기에 연초에 펀드에서 환매된 4조7345억원이 자금이 재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인 경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고위험 투자상품을 찾는 투자자들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될 경우 단기간 대응이 빠르고 레버리지 효과가 큰 고위험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증권 수급당당 유수민 연구원은 “개인들의 매매 기준 동향을 보면, 작년 하반기엔 매도세가 뚜렷했다면 올 3월들어 고점부근에서 다시 매수세가 유입중”이라면서 “현재 1950~2050 박스권에서 2050선을 돌파하면 오히려 조정을 기다렸던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공모주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돈이 될만한 투자 상품으로 시중 투자자금이 대거 몰리는 양상이라는 것. 실제 지난 13일 공모주를 청약한 빛샘전자의 경우 무려 1OOO:1이라는 대박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고객예탁금도 지난 2월초 21조원을 상회했지만, 3월 초 현재 상승국면에서 개인들의 매수세로 19조원규모를 기록했다.

국내 운용사들도 재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윤수영 키움자산운용 대표는 "요즘 지수 흐름을 보면 아주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장중 하락세를 보이면 곧바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사장은 "시장이 워낙 강해 2000선에서 환매된 자금들이 다시 시장에 재진입 하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 하락시 곧바로 주식을 매입할려고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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