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으로 내달 항공사의 유류할증료가 두 단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노선의 경우 편도 기준으로 기존 165달러에서 186달러로 인상돼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만 약 42만원 가량 더 지불해야 한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가급등으로 4월 유류할증료가 기존 16단계에서 18단계로 두단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8단계는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매달 결정되는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은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되는데 갤런당 150센트부터 10센트당 1단계씩 상승한다.
실제로 지난 2월16일부터 3월14일 동안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MOPS 평균가격은 갤런당 321.89센트로 직전 기준 평균가격 304.76센트 대비 17.13센트 가량 올랐다. MOPS 평균가격이 15일까지 계속 갤런당 320센트 이상을 유지한다면 4월 유류할증료 부과기준은 현재의 16단계에서 18단계로 두 단계 뛰어오르게 된다.
유류할증료는 3월에도 15단계에서 16단계로 올랐기 때문에 4월에도 인상되면 두 달새 3단계가 상승하는 셈이다.
만일 유류할증료가 인상된다면 부과기준 18단계에서 미주노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으로 기존 165달러에서 186달러로 오른다. 왕복 기준으로는 한화로 약 42만원 가량 오르는 셈이다. 편도기준 유럽·아프리카 노선은 158달러에서 179달러, 중동·대양주 노선은 135달러에서 152달러로 인상된다. 서남아·중앙아시아 노선은 74달러에서 83달러, 동남아 노선은 62달러에서 70달러, 중국·동북아시아 노선도 47달러에서 53달러로 각각 오른다. 일본·중국 산동 노선은 27달러에서 30달러로 인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