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딸의 결혼식을 조용히 치렀다.
금융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의 한 예식장에서 딸 서영(33)씨의 결혼식을 치렀다.
결혼식에는 김 위원장이 다니는 교회와 공직에서 친분이 두터운 지인, 우연히 소식을 접한 금융권의 일부 인사만 참석했다.
신부 측은 축의금을 전혀 받지 않았다. 축하화환도 이명박 대통령, 김황식 국무총리, 신부가 다니는 회사에서 보낸 3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돌려보냈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조용한 결혼식을 원해 딸의 결혼 소식을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부탁했다”며 “신부는 다니는 회사에도 ‘결혼휴가’가 아닌 ‘연차휴가’를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부 서영씨는 금융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신랑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알려졌다. 주례는 김 위원장이 다니는 교회 측에서 맡았다.
김 위원장은 앞서 작년 2월에도 아들 영일씨(38)의 결혼식도 조용하게 치렀었다. 당시에도 김 위원장은 외부는 물론 금융위 내부에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 사전에 이를 알고 있었던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축하 화환도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가 보낸 2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돌려보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잇단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예금자들이 동요하자 아들 영일씨 결혼을 위해 마련한 자금 중 일부인 2000만원을 한 저축은행에 예치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윤계숙씨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