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여전히 ‘과로의 나라’

입력 2012-03-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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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균 근로 2116시간, OECD평균보다 400시간 길어

우리나라의 장시간 근로 관행이 여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근로시간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양극화도 심해 제조업의 경우 근로시간이 2287시간으로 조사된 반면 서비스업은 2000시간을 밑돌았다.

12일 고용노동부가 5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76.3시간, 연간 2116시간으로 나타났다. 2012년까지 실근로시간을 2000시간 아래로 떨어뜨리겠다는 정부 목표와는 거리가 멀었다.

OECD의 2010년 평균인 1749시간과 비교해서는 무려 400시간 가량 많았다. 전년인 2010년의 근로시간인 연 2120시간, 월 176.7시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근로일수를 감안한 실질근로시간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근로일수는 2010년보다 3일 가량 적었다.

주요 업종별로 지난해 근로시간을 살펴보면 제조업 근로자들은 월평균 190.6시간, 연간 2287시간으로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길었다. 법정 주 40시간 근로제에 따른 연간 근로시간인 2080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조업 근로자들은 지난해 207시간의 연장근로를 한 셈이다.

제조업에 이어 △광업 2243시간 △숙박 및 음식점업 2234시간 등도 연간 근로시간이 2200시간이 넘었다. △운수업 2179시간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 2125시간 △도매 및 소매업 2101시간 등도 장시간 근로 관행이 여전했다.

반면 전문서비스 업종의 경우 연간 근로시간이 2000시간에 못 미쳐 업종에 따라 근로시간에도 양극화가 존재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994시간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1974시간 △금융 및 보험업 1963시간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1885시간 등이다.

한편 통계상 근로시간이 가장 긴 업종은 월 194.2시간 연 2330시간을 기록한 부동산 및 임대업이었다. 늦은 저녁이나 주말에도 문을 여는 부동산 중개소 등의 특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행법상 근로시간특례업종에 속하는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도매 및 소매업 등도 노사 합의 시 연장근로에 제한을 받지 않아 실제 근로시간이 타 업종과 비교해 다소 길었다.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부진했던 건설경기의 영향을 받아 연간 근로시간이 1847시간으로 주요 업종 중 가장 짧았다. 그나마 지난해 하반기 건설경기가 다소 살아나고 취업자도 늘어나면서 건설업의 근로시간도 전년에 비해 5.3% 가량 늘어났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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