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 발파, 왜 이리 속상해하는 걸까?

입력 2012-03-07 20:23 수정 2012-03-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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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럼비 해안에 발파 작업이 진행 중인 것과 관련, 외국인과 정치인,시민단체들이 왜 이토록 반대를 외치고 있는 것일까.

현재 발파를 반대하는 정치인, 시민단체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 평화운동가 두 명의 활동도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인 벤자민 모네씨(34·Benjamin Monnet)는 7일 오후 12시쯤 제주 강정마을신문 카메라 기자와 함께 카약을 타고 구럼비 해안으로 진입했으나 이를 막는 해경이 벤자민씨 일행이 탄 카약이 뒤집히기도 했다. 벤자민씨는 비정부 시민단체인 월드 어셈블리(World Assembly) 소속으로 전 세계를 돌며 심리치료와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5월 한국여성영화제 참석차 제주를 방문했다가 강정마을 소식을 접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6월부터 계속 제주에 머물며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벤자민씨는 지난 1월 14일 국제 반핵단체인 핵시대 평화재단(Nuclear Age Peace Foundation) 홈페이지에도 글을 올려 “(제주 해군 기지는) 중국에 맞서는 최전선이 될 것이다. 마을 주민 94%의 의사를 무시하고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제적 연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강정마을에서 활동 중인 또 한명의 외국인 평화운동가는 영국인 앤지 젤터씨(61·Angie Zelter)다. 지난 달 24일 제주국제평화회의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던 앤지 젤터씨는 26일 오후에는 해군기지 공사장의 철조망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서귀포경찰서에 연행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또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7일 오전 9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강행 중단, 평화적 해결 촉구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이후 오전 11시께 정부중앙청사 앞으로 이동해 항의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구럼비를 살려줍서', '제주해군기지 전면 백지화'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흔들며 "구럼비 발파 중단하라", "강정마을 지켜내자"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우근민 도지사는 지금 당장 중단 명령을 내려야 한다"며 "만약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우 도지사는 역사적으로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촛불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저녁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강정마을의 평화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이날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군과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구럼비 바위 발파를 강행한 정부를 규탄했다.

정 고문은 “국민 모두 일어서서 구럼비 발파를 막으라고 외쳤는데 이 정권은 귀를 막고 민심을 정면 돌파했다”며 “이는 국민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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