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달 발표한 잠정 집계치 보다 0.1% 포인트 낮은 1.4%로 수정됐다고 6일 유럽연합(EU) 통계청이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계청은 당초에 0.2%로 집계한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0.1%로 낮아짐에 따라 이같이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EU 27개국 전체의 작년 성장률은 1.5%로 역시 전년도(2%)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유로존과 EU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모두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3%로 당초의 잠정치와 같았다.
지난해 말 크게 떨어진 성장률 추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유로존은 이미 올해 1분기에 기술적 경기침체기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1월에 낸 전망 보고서에서는 올해 성장률을 0.5%로 예상했으나 지난달 갱신한 예측에선 -0.3%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이 실현되면 유로존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009년 이후 3년 만에 또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2009년 당시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4.3%로 떨어졌다.
올리 렌 EU 경제ㆍ통화담당 집행위원은 6일 "유로존이 약한 경기침체기를 지나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는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장률 하락은 가계소비와 수ㆍ출입 모두 감소한 탓이다.
유로존과 EU의 지난해 가계소비 증가율은 -0.4%와 -0.2%, 수출은 -0.4%와 -0.1%, 수입은 -1.2%와 -0.8%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