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대기업-중소기업 임금 격차 더 벌어져

입력 2012-03-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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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조사한 ‘사업체 규모별 임금총액 집계’에 따르면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상용직 근로자의 월 평균임근은 263만8000원으로 같은 기간 대기업 상용직 평균임금인 417만5000원의 63.2%에 그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 같은 임금격차는 2000년대 이후 계속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중소기업의 임금이 대기업의 70% 수준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60% 초반까지 떨어진 것. 직장에 따른 소득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0년에는 대기업 상용직 근로자 월 평균임금이 214만7000원, 중소기업 상용직 근로자 월 평균임금이 153만원으로 각각 조사돼 중소기업의 월급이 대기업의 71.3% 수준이었고 2001년(70.9%)까지만 해도 70%대를 유지했다.

이후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은 2002년 대기업의 67.5%를 기록해 70% 선이 무너진 뒤 △2003년 65.8% △2004년 64% △2005년 64.3% △2006년 65.4% △2007년 64.8% △2008년 63.6% △2009년 65% △2010년 62.9% 등으로 줄곧 그 비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대기업의 평균임금이 가파르게 오른 반면 중소기업의 평균임금은 완만하게 올랐기 때문이다. 2000년 214만7000원이었던 대기업의 평균임금은 2011년 417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오른 반면 중소기업의 임금은 2000년 153만원에서 2011년 263만원으로 약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대기업 성장의 과실이 국민 경제에 골고루 분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대기업의 호황이 중소기업을 포함한 경제 전반의 호황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LG경제연구원 윤상하 책임연구원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확대는 대기업 집단의 실적은 수출 호조 등으로 계속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내수에까지 그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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