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초저금리 전쟁]③ 유동성 함정, 한국도 불안하다

입력 2012-03-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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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글로벌 유동성 함정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다.

유동성 장세가 만든 ‘자산 거품’이 꺼질 경우 한국 등 신흥국가에게는 선진국보다 타격이 더 치명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으로 유입된 자금 중 상당액이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을 띠고 있어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있어서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전일 대비 11.27포인트(0.56%) 오른 2041.52로 개장하며 연중 최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힘은 외국인 매수세 등으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주식시장에서 올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불과 38거래일 만에 10조원을 순매수해 역대 최단기간 순매수 신기록을 달성했다.

문제는 올해 유입된 대다수 해외자금이 금리 차익을 노리는 캐리트레이드 자금이라는 점이다.

캐리트레이드 자금이 밀려들어오면 자산 가격이 고평가되는 ‘자산 거품’을 형성하고 빠져나갈 때는 거품이 꺼져 투자자들은 빈털터리로 만들 수도 있다.

유동성 장세를 낙관하던 투자자들은 최근 엔화 약세라는 악재까지 만났다.

달러·엔 환율은 2일 오후 1시50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81.45엔에 거래되고 있으며 연초 대비 2% 이상 올랐다.

한국은 수출비중이 높아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도 변수다.

현재 이란과 시리아 등 중동지역 불안으로 유가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기준으로 110달러에 육박하고 있어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이 유동성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실적 개선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궁극적으로 기업 투자 활성화가 유동성 함정의 탈출 해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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