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는 5일(현지시간) 엔이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하향하면서 안전자산인 엔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오후 4시4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81.53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5% 내려 107.77엔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제시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를 8% 이하로 제시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데이비드 조이 수석 투자전략가는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낮추면서 경착륙 우려가 커졌다”면서 “증시에서 약간 물러나 경제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로도 강세를 보였다.
그리스가 채무 교환 조건은 “최선의 제안”이라며 민간 투자가들이 교환에 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낸 것이 유로 매수를 유발했다.
달러는 고금리 통화에 대해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날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비제조업 지수가 예상 외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미 ISM이 발표한 2월 서비스업 지수는 57.3으로 전달의 56.8을 웃돌았다. ISM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수축과 확장이 갈린다.
바클레이스의 아루프 체터지 통화 투자전략가는 “지금같은 환경에서는 달러와 엔은 전형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