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파티는 끝났다”…작년 보너스 대폭 감소

입력 2012-03-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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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14% 감소

지난해 월가의 현금 보너스 규모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주 감사원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월가 금융기관들의 현금 보너스 지급액은 197억달러로 전년의 228억달러에 비해 14%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저 수준이다.

현금 보너스 지급액이 줄어든 것은 작년 봄 이후 유럽의 재정위기가 심화하고 미국 경기가 둔화, 여기다 고객 거래 감소를 배경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대형 투자은행들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는 뉴욕주와 뉴욕시의 재정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통해 중개 및 판매업무를 하는 투자은행과 거래기업들은 2년 연속으로 순익이 대폭 감소해 투자은행과 트레이딩 회사 전반이 처한 침체를 보여줬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디나 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은 “현금보너스 감소는 월가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증권업계는 “금융위기의 영향과 규제 개혁에 대처하는 등 계속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어려운 시장 상황과 고객 둔화 여파로 작년 4~12월 4300명을 감원했다.

업계는 3년 전 금융위기 당시에도 2만8000명을 해고, 2011년 구조조정 전에 일터로 복귀한 것은 불과 9600명이었다.

뉴욕주 감사원 보고에 따르면 업계 보너스 평균은 전년보다 13% 감소한 12만1150달러였다. 전체 보너스보다 감소폭이 작은 것은 직원 수가 1년 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인재 컨설팅 업체인 옵션즈그룹의 마이클 카프 매니징 파트너는 “월가는 5년 주기 중 3년째를 맞고 있으며, 보수는 향후 수년 간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융제도 개혁법이나 볼커룰 등에 의해 지금까지처럼 은행업계가 호기를 맞긴 어려워 사람을 새로 쓸 정도의 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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