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추가완화 기대에 찬물…다우 53.05P↓

입력 2012-03-01 07:35 수정 2012-03-0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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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월의 마지막 거래를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이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서 3차 양적완화(QE3) 조치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데 대해 실망한 영향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3.05포인트(0.41%) 하락한 1만2952.0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50포인트(0.47%) 내린 1365.68을, 나스닥지수는 19.87포인트(0.67%) 하락한 2966.8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내렸으나 올해 1, 2월에 S&P500지수는 8.7%나 올라 지난 1991년 이후 연초 두 달간 상승률은 최고를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진단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3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증언에서 실업률이 저하되고 있지만 금융완화정책 유지는 정당화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또 유가 상승이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연초 일부 경기 회복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는 것은 이르다는 판단 하에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추가 금융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통화정책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면서 “금융위기 등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경제체질 강화는 의회나 정부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12개 연방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보고서(베이지북)는 “제조업은 전국적으로 안정된 기조로 계속 확대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를 상승세로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연준은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대다수 지역에서 주거용 부동산시장 상황이 나아졌으며, 몇몇 지역에서는 고용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연율환산)로 수정 발표된 것도 한때 주가를 밀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키코프의 브루스 매케인 프라이빗 뱅킹 부문 수석 투자전략가는 “불안의 씨앗은 여전하다”며 “추가 부양책이 없으면 이러한 걱정을 없애지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은 지금까지 큰폭으로 상승했지만 이것이 계속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상품 관련주들이 약세를 주도했다. 금 값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금 값은 버냉키 미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77.10달러(4.3%) 빠진 온스당 171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로써 이번달 금값은 1.7% 하락했다.

금 값 하락의 영향으로 미국 최대 금 생산업체인 뉴몬트마이닝이 4.2% 급락했다.

세계 최대 박판 태양광패널 제조업체인 퍼스트솔라는 예상외 실적 부진에 11%나 주저앉았다.

애플은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1.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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