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 보릿고개, 운용사들 ‘생존기’

입력 2012-0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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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관리‘잰걸음’… 기관자금 마케팅 고삐

“이 없으면 잇몸으로!”

연초직후 4조원이 넘는 국내주식형 펀드환매 국면에서 운용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29일 현대증권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8영업일을 제외하고 일평균 1000억원 규모의 뭉칫돈이 환매된 것으로 조사됐다.(기준일:2012.2.23) 향후 차익실현 환매 대기물량 규모가 1조 3000억원 규모 추산되면서 각 운용사들의 대응방안에도 당연히 관심이 쏠리는 것.

현재 주요 운용사들이 손꼽은 최선의 대응책은 지속적인 펀드 사후관리와 틈새시장 공략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운용사인 한국투신의 경우 각 판매사들이 요청하는 IR등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그동안 소홀했던 해외펀드 마케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

한국투신 정찬형 사장은 “일단 현지 법인이 있는 중국과 홍콩 위주로 직접운용 해외펀드를 마케팅 하는데 역점 둘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외국계 주요 큰손인 중동계 자금과 국부 펀드 자금유치에도 공 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매사들의 니즈가 적립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는 만큼, 발 빠르게 대처하는 운용사들도 눈에 띈다.

실제 삼성, 동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은 변동장에서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신규 분할매수전략펀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투심잡기에 나섰다.

프랭클린템플턴, ING, 슈로더투신 등 대형 외국계자산운용사들도 불황 자구책으로 국내주식형 강화와 일임자산 마케팅을 대거 꼽은 눈치다.

이와 관련 프랭클린템플턴투신 전용배 대표는 “현재 일임자산 등 기관 수탁고가 총 자산의 2/3를 점유중이라 최근 공모펀드 환매 직격탄에서 다소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영위할 수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발표한 계열운용사 판매 제동으로 국내주식형 판매망 늘리기 적합하다는 판단아래 수탁고 증대에도 올인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NH-CA자산운용, 코스모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은 아예 해외로 나가 현지 투자자를 공략하는 펀드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적립식투자 주 고객이던 중산층의 소비 여력이 힘들어지고 가계부채가 증가하면서 리테일 영업하기 점점 불리해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경쟁력을 지닌 부분으로 대응전략을 짜서 춘궁기를 넘는 운용사들과 그렇지 않은 운용사들간 격차는 올해 더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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