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사상 최대 규모 내부자거래 조사

입력 2012-02-2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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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명 기소 예정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내부자거래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월가 헤지펀드 직원 등 240명 가량을 대상으로 내부자거래 여부를 조사 중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120명 가량을 기소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수사당국이 조사 중인 혐의자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9년 이후의 내부자거래 조사에서 자신감을 얻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 검찰은 지금까지 66명을 내부자거래 혐의로 기소했고 이 가운데 57명이 유죄를 선고받거나 유죄를 인정했다.

FBI의 화이트칼라 범죄담당 본부장인 데이비드 차베스는 “그동안 혐의자를 가려냈고 이제 그들을 기소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대상자는 주로 헤지펀드 거래인과 기업 내부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로, 수사당국은 이들이 내부정보를 활용해 불법적으로 주식을 거래하거나 남에게 알려주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금융인과 애널리스트, 일반기업 임직원, 컨설턴트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FBI는 이번 수사를 하면서 유명배우 마이클 더글러스를 내세운 홍보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마이클 더글러스는 지난 1987년 월가의 내부자거래 실태 등을 다룬 영화 ‘월스트리트’에 주연으로 나와 탐욕에 빠져있는 베테랑 금융인 고든 게코를 연기했다.

이 영화에서 그는 “탐욕은, 이보다 더 나은 말이 없지만...좋은 것”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홍보물에서 그는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면서 “내부자거래 상황을 알게되면 가까운 FBI 지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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