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은행서 또 배당잔치…국부유출 논란

입력 2012-02-27 08: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중은행들이 지난해보다 많은 배당금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은행들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해 배당비율을 낮췄음에도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액이 많아진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총 1조459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 지급액인 9754억원보다 49.6% 늘어난 규모다.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외환·SC·씨티은행도 지난해 9999억원보다 30.4% 증가한 1조3037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중 기업은행은 올해 배당 계획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이들 7개 금융회사에서 외국인이 배당금으로 챙겨가는 금액은 지난해(1조2994억원)보다 32.5% 늘어난 1조7227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말 기준 7개사의 외국인 평균 지분율은 68.4%다. SC은행과 씨티은행은 사실상 외국인 지분율이 100%에 이르고, 하나금융에게 경영권이 넘어간 외환은행의 지분율도 70.7% 수준이다.

하나금융(68.4%)과 KB금융(62.6%), 신한지주(61%)의 외국인 지분율은 모두 60% 이상이다. 우리금융 지분율이 20.9%로 가장 낮다.

주요 금융회사들의 배당금 총액이 늘어나면 외국인 주주가 가장 많은 혜택을 입는 구조다.

순이익에서 배당금 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대체로 낮아졌지만 그 금액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7개사의 올해 배당성향 평균은 29.3%로, 지난해 37.8%보다 8.5%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의 올해 배당금은 2782억원으로 전년 412억원보다 7배 가까이 늘었으나 순이익 급증에 따라 배당성향은 46.6%에서 11.7%로 34.9%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지주의 배당성향도 24.6%에서 20.3%로 소폭 내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은행에 고배당을 억제하고 대손충당금을 통해 내부유보를 늘리도록 지도해왔다.

당국의 이런 고배당 자제 권고가 은행권의 배당성향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배당금 총액과 외국인 지급액은 오히려 크게 늘어나 금융권 고배당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246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올해 배당금 총액은 8조8377억원으로 전년(9조5237억원)보다 7.2% 감소했다.

외국인이 받게 될 배당금도 전년보다 10.6% 줄어든 3조2295억원으로 집계돼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주요 금융회사로 한정한 조사 결과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익을 많이 냈을 때 주주들에게 배당을 해줘야하는게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금융당국에서도 배당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만큼 과한 수준은 삼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2일 만에 다시 문 연 홈플러스…정상화 바쁜데 재고 없어 ‘발동동’[가보니]
  • 후계자 없어도 회사는 남긴다?…‘제3자 승계’ 시험대 오른 中企 현장 [기업승계 대전환]
  • MSCI 발표 D-7…후보주 반등에 편입 기대 재점화
  • 단독 논란의 'Busan is Good'…8억 도시브랜드, 용산 대통령실 CI 업체가 수행
  • '입추'에도 39도⋯수도권ㆍ강원ㆍ전라 폭염 [날씨]
  • "인허가 나도 삽 못 뜬다"…자금줄 죄는 건전성 규제 [주택공급 또다른 병목 PF]①
  • 합수본, 서울·경기·충북 선관위 등 압수수색… ‘조작 지침’ 확인
  • 블랙핑크, 완전체 볼 수 있다⋯"10주년 행사 전원 참석"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71,000
    • -1.29%
    • 이더리움
    • 2,686,000
    • -1%
    • 비트코인 캐시
    • 303,100
    • -0.69%
    • 리플
    • 1,447
    • -2.95%
    • 솔라나
    • 102,700
    • -2.1%
    • 에이다
    • 284
    • +6.37%
    • 트론
    • 461
    • -0.43%
    • 스텔라루멘
    • 227
    • -1.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000
    • +3.94%
    • 체인링크
    • 11,540
    • -0.6%
    • 샌드박스
    • 58.81
    • -0.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