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네티즌, 검열 뚫고 오바마 ‘구글+’에 몰려

입력 2012-02-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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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일 간 수백명 몰려와 자유·인권문제 언급

중국 당국의 엄격한 검열로 접근이 차단됐던 구글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에 일부 중국인의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페이지가 중국인들로 ‘홍수’를 이뤘다.

오바마 대통령의 구글플러스 페이지에는 26일(현지시간)까지 수백명의 중국 네티즌들이 방문해 자유와 인권 등에 관한 글을 게재했다.

구글플러스는 지난해 서비스 개시 이후 ‘만리방화벽(만리장성+방화벽)’으로 불리는 중국 당국의 엄격한 검열 시스템에 가로막혀 중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며칠간 일부 중국 네티즌들의 접속이 가능해졌고, 이들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페이지를 집중적으로 방문했다.

한 네티즌은 오바마의 페이지에 “많은 이들은 중국인들이 이곳을 찾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인의 민주주의와 자유가 부럽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들은 “우리는 미개인이 아니라 억압받을 뿐”이라고 적고, 오바마를 향해 “여기에 와서 중국을 해방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오바마에게 현재 가택연금에 처한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 변호사 천광청, 수감 중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와 같은 인권 활동가들을 석방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을 촉구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은 대부분 표현의 자유와 인권 문제에 집중됐고, 이 외 미국의 영주권을 얻는 방법과 같이 일상적인 내용도 많았다.

이 모든 글이 중국에서 작성된 것인지 확실히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글 대부분이 중국에서 통용되는 간자체로 쓰였고 표현 방식도 중국의 다른 마이크로블로그에서 쓰이는 것과 유사한 점이 많다.

이처럼 중국 네티즌들의 구글플러스 접속이 가능해진 데는 ‘만리방화벽’에 결함이 있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아직 이 결함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일부 네티즌의 주장에 따르면 26일 당일 구글플러스는 중국의 일부 지역의 휴대전화에서만 사용할 수 있을 뿐 다른 지역의 휴대전화나 모든 일반 컴퓨터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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