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日서 ‘기회의 땅’으로 부상

입력 2012-02-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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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자원과 성장력 매력…日 정부 25년만에 엔 차관 제공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아시아의 ‘새끼 호랑이’ 미얀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미얀마를 찾는 대기업이 늘고 있고 일본 정부는 25년 만에 미얀마에 엔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

미얀마는 군사 독재와 인권 탄압으로 발전이 늦어졌으나 최근 민주화와 함께 시장 개방 조짐이 보이면서 유망한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를 비롯해 많은 유럽 대기업들도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미얀마를 찾았다.

2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은 미얀마의 인프라 정비를 위해 1987년 이후 25년 만에 엔 차관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미얀마 정부가 규제 완화와 해외 자본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는 점에 주목, 서방국보다 한발 앞서 미얀마의 인프라 정비 사업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회담하고 미얀마의 인프라 사업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얀마 정부는 현재 역대 최대인 2400ha 규모의 대규모 공업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형 수송선박과 콘테이너선을 이용할 수 있는 항만을 정돈해 공장이나 창고를 집약시켜 일대 수출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현재 중국 싱가포르 인도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엔 차관을 재개해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잡을 셈이다.

앞서 센고쿠 요시토 민주당 정조회장 대행은 이달 중순 미얀마를 방문해 엔 차관에 대한 노다 총리의 입장을 전달했다.

일본이 미얀마와의 관계 강화를 이처럼 서두르는 것은 안전보장상의 이유도 무시할 수 없다.

미얀마는 중국과 인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데다 인도양에도 접해 지정학적으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은 정부보다 앞서 현지 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미얀마를 찾은 일본인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2만1321명으로 연간 성장률은 2008년 이후 최대다.

그 동안은 여행을 목적으로 한 방문자가 대부분이었으나 지난해는 사업을 목적으로 한 방문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작년 9월부터 연말까지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 상공회의소 등 재계가 잇따라 사절단을 파견, 현지 동향 파악에 나섰다.

일본 기업들은 미얀마의 민주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과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를 풀고 있는 서방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했다.

미 정부는 이달 6일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 일부를 해제한다고 발표, 미얀마가 투자처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무역진흥회는 앞으로 미얀마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 늘 것으로 판단, 조만간 랑군에서 사무실 임대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미얀마는 6200만명의 인구를 거느린 거대 소비시장이며, 석유와 광산, 삼림, 수력발전 등 개발할 자원도 풍부하다.

평균 임금도 태국의 6분의 1 수준이어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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