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없는 태광그룹, 심재혁 레드캡투어 사장 구원투수로

입력 2012-02-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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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갖춘 측근 배치 위기 돌파…내달 주총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

태광그룹의 구원투수로 심재혁(65·사진) 레드캡투어 대표이사가 투입된다.

태광산업은 지난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내달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심재혁 레드캡투어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심재혁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직을 맡는다.

태광그룹은 지난 10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 오용일 부회장 등 회장단이 일괄 사퇴함에 따라 경영공백이 발생했다. 이 전 회장은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등 그룹 계열사 8곳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고 있어 이 전 회장의 퇴진으로 태광그룹의 경영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태광산업이 태광그룹의 주력계열사인 점을 감안하면 심재혁 사내이사가 사실상 태광그룹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되는 셈이다.

심재혁 신임 사내이사는 연세대 상학과를 졸업한 뒤 LG그룹 회장실과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 부사장, 인터컨티넨탈 호텔, 레드캡투어 대표이사 등을 두루 거치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대표적인 서비스업인 호텔업계에 몸을 담은 탓에 매너와 친화력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진 전 회장이 지난 21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태광그룹은 경영공백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원만하게 위기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이의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호진 전 회장과 친인척이라는 점이 이번 인사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 대표는 이 전 회장의 처외삼촌이다.

심 신임 사내이사는 재계에서 소문난 애주가다. ‘폭탄주 전도사’로 정평이 나있을 뿐만 아니라 와인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지난 2007년에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 와인연합회로부터 ‘코망드리 와인 기사’ 작위를 받았다.

2001년에는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의 최고 엔터테인먼트 과정을 수료하면서 ‘폭탄주에 대한 소고(小考)’란 제목의 논문을 쓸 만큼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측근을 최고경영진에 배치한 이호진 전 회장과 태광그룹이 현재의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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