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 동해 첫 병기, 불어권에 큰 영향 예상

입력 2012-02-20 09:43 수정 2012-02-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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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양대 지도제작사, 세계지도에 '동해' 첫 병기"

▲사진=연합뉴스
프랑스의 대형 지도제작사인 '라루스출판사'와 '미슐랭'이 발간한 세계지도에 처음으로 동해가 병기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프랑스 최고 출판사들이 동해 병기를 시작함에 따라 프랑스를 비롯한 불어권의 교과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프랑스 라루스출판사는 2012년판 '라루스 소(小)백과사전'과 '세계 사회ㆍ경제 도감'에서 처음으로 '동해(Mer de l'Est)'라는 명칭을 포함시켰다. 레스토랑과 관광 가이드북으로 유명한 미슐랭도 작년 하반기에 발간한 대형 세계지도와 한국 관광 가이드북에 동해를 일본해와 함께 표기했다.

그동안 아셰트(Hachette) 출판사와 나탕(Nathan) 출판사 등의 지도책에 동해가 병기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프랑스 양대 지도제작사가 동시에 동해를 병기하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지금까지는 라루스와 미슐랭에서 출간된 지도에는 '일본해'만 표기돼왔다.

라루스출판사가 발간한 두 책자의 북한 및 남한 지도에는 각각 '동해'의 불어 표기인 'MER DE L'EST'라는 명칭이 대문자로 먼저 적혀 있고 '일본해(Mer du Japon)'라는 명칭은 그 밑 괄호 안에 들어가 있다. 라루스출판사가 2011년 발행한 '라루스 소백과사전'에는 일본해만 표기돼 있었다.

최근 프랑스에서 동해 명칭 표기에 관한 상당한 변화가 눈에 띈다.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신문인 르 몽드는 지난 2009년부터 일간지와 자매지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고 있으며, 르 피가로 신문도 최근 두 명칭을 함께 사용한 지도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프랑스 리옹3대학 한국학과 이진명 교수는 "프랑스는 물론이고 불어권 국가에서 발간되는 각종 지도와 지리 교과서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해 명칭 문제를 논의할 오는 4월 모나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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