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위안화 국제화 지원 사격…엔·위안화 직접 교환 추진

입력 2012-02-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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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양국 통화 당국은 엔화와 위안화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은 중국 인민은행과 일본은행(BOJ)을 중심으로 이달 안에 공동 작업팀을 꾸려 직접 거래에 방해가 되는 금융 규제나 시장 관행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양국의 무역 확대를 배경으로 기업 자금 결제 시 엔화와 위안화를 직접 교환하는 수요가 강해진 영향이다.

일본은 중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시켜 양국간 무역과 투자 활성화를 지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재무성은 중국이 일본의 최대 무역상대국인만큼 엔과 위안의 직접 교환의 잠재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즈미 준 재무상은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왕치산 부총리와 회담하고 이 계획을 본격적으로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과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중국 국채 매입’과 ‘위안화 시장 발전’ 등 양국의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엔화와 위안화의 직접 거래 추진도 이 일환이다.

이번 작업은 일본 측에서는 재무성, 금융청, 일본은행 등이 참여하며, 중국 측에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중심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첫 회동은 이르면 이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역 결제 시 엔과 위안의 직접 교환은 제도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금융기관의 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양국 무역에서 위안화 기준 거래는 1% 이하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엔과 위안의 교환은 대부분 미 달러를 통한 간접 결제로 이뤄지고 있어 환율 리스크나 결제 비용이 발생한다는 부담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자진해서 엔과 위안의 직접거래를 제안함에 따라 위안화의 국제화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7월 이후 수출과 수입 결제 시 위안화 사용을 단계적으로 인정해 왔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위안화 기준 무역 결제 규모는 2조800억위안이었다.

이는 전년의 4.1배 규모다.

수출 및 대중 직접투자 결제를 달러로 하면서 중국에는 달러가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작년말 현재 3조2000억달러로 불어났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외환보유고는 필요한 수준을 훨씬 넘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위안화 이용을 확대해 외환보유고의 추가 팽창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향후 양국 경제 협력이 진전돼 일본이 중국 국채를 보유하게 되면 위안화의 국제화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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