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국인 4명 무장괴한에 납치됐다 풀려나

입력 2012-02-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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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이번 납치사건에는 필리핀 현지 경찰까지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지난 14일 오전 10시20분경 필리핀 마닐라에서 관광 중이던 한국인 여행객 천안 성환체육회 회원 김모(45세.남)씨 등 일행 4명이 무장괴한 5명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났다.

납치범들은 피해자 가족들이 몸값을 입금한 것을 확인한 후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경 피해자들을 석방했다.

필리핀 경찰 조사와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는 현지 브로커와 필리핀 경찰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범죄에 가담한 현지경찰들은 납치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마약소지 혐의를 뒤집어 씌우겠다며 협박하며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필리핀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현지 경찰이 연루된 점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고 이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 및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필리핀 경찰당국은 관련 경찰관들을 모두 적발해 취조 중이며 엄중히 처벌하기로 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즉시 구체적인 수사결과를 우리 정부에 통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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