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100세 시대]‘버는 법’보다 ‘쓰는 법’먼저 배워야

입력 2012-02-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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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 부장

이 글을 쓰는 기자는 지난해 10월 일을 시작한 20대 후반의 사회 초년생이다. 지난 10일 입사 이후 4번째 월급이 입금됐음에도 통장 잔액은 월급 한 달치에도 못 미친다. 버는 건 어렵지만 쓰기는 참 쉽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특히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해 일찌감치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아직도 먼 나라 이야기만 같다. 하지만 은퇴준비는 얼마나 일찍 시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만큼 빠른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박진환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 부장을 만나 본 기자의 연령대별 투자 가이드 라인에 대한 자문을 구해봤다. 인터뷰 자리에서 처음 던진 질문은 ‘돈을 모으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요’였다.

박진환 부장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지금은 당연히 저축이나 투자보다 소비에 집중하게 된다”며 “하지만 초기 자산관리 습관을 바르게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사결과 39세 이하 저축률(2000년~2010년)은 24.6%로 외환위기 전보다 5.1% 포인트 큰 폭 하락한 반면 50세~59세 연령대가 24.8%의 가장 높은 저축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즉, 젊은 세대에 소비 위주의 생활 습관이 강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의미다.

기자에게 제안한 재테크 첫 걸음은 CMA(종합자산관리계좌)로의 급여통장 변경이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 매달 이자 수익도 얻을 수 있어 일반은행의 입출급 통장보다 이익이라는 것.

CMA 계좌로 주식, 펀드, ELS(주가연계증권), ELF(주가연계펀드) 등 많지 않은 수입을 쪼개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종잣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라고 했다.

그는 “경제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적은 액수라도 꾸준히 투자하면서 실패와 성공 등의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만 향후 목돈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곡차곡 마련한 종잣돈은 세재혜택 여부를 꼭 확인하고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높은 수익률만 생각하지 말고 세재혜택이 주어지는 연금저축보험 및 연금펀드 등의 투자상품을 골라 적은 액수라도 손실을 줄이는 전략을 취하라는 것이다.

또한 ETF(상장지수펀드) 등에 투자해 10% 주가가 빠지면 저가 매수하고 또 같은 비율 회복하면 매도하며 수익성을 점차 늘려가라고 설명했다.

박진환 부장은 연령대별 정형화된 투자전략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개인의 직업과 소득수준 및 투자성향 등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지출 정도와 저축 여력 그리고 투자 가능한 돈을 고려해 계획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인체의 황금비율처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으로의 적절한 분산투자 그리고 저평가 국면에서 과감하게 매수해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배짱도 재테크에 꼭 필요한 요소”라면서 “이제 정말로 인생은 50부터”라며 “꾸준히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인생 이모작을 생각해야 할 시점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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