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韓 물가 불안…금리동결 장기화될 듯”

입력 2012-02-15 09:23 수정 2012-02-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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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상승세 지속,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

물가가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경고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기대심리가 높은 데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 안팎의 여건 모두 물가에는 우호적이지 않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장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유가가 물가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지난 13일 싱가포르거래소의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115.9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3일 117.90달러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두바이유는 월 평균 추이를 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둔화하면 유가는 내려가야 맞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갈등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바클레이즈캐피탈, 골드만삭스, 씨티그룹은 ‘유가쇼크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향후 물가안정세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3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2개월째 전월 대비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1%포인트 오르면 생산자물가는 0.5~0.6%포인트, 생산자물가 1%포인트 상승시 소비자물가는 0.1%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결국 소비자물가 상승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 조처 가능성도 유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14일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10조엔(약 144조원) 늘리기로 했다. 일본의 양적완화 규모가 65조엔(약 937조원)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미국 역시 2분기 중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선제적으로 막대한 규모의 QE3를 시행하면 경기회복 단계에 있는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지난해 1월 3.4% 이후 1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보는 것은 속단이란 분석이다.

씨티그룹은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높은 수준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향후 물가 전망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 평균 4.1%다. 7개월째 4%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가 물가를 대하는 태도인 만큼 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다만 BNP 파리바, 노무라, HSBC 등 일부 IB들은 실물지표 약화와 막대한 가계부채에 따른 이자부담 완화를 위해 단기간 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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