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VCR 생산 접는다

입력 2012-02-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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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동향에 따라 일부 지역선 계속 판매도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VHS 방식의 비디오레코드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오는 3월말 끝나는 2011 회계연도에 7800억엔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파나소닉은 작년 말 경 일본에서 VCR 방식의 비디오 레코더 생산을 종료, 재고가 바닥나는 대로 판매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대변인은 “중국과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는 계속 생산하고 있다”며 “시장 동향에 따라 해외 판매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일본 가전업체가 과거의 유물이 된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사람들은 파나소닉이 VCR 제조를 중단한 것보다는 아직도 그 제품을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스트리밍 방식으로 영화를 시청하는만큼 ‘워크맨’이나 ‘미니 디스크 플레이어(MD)’처럼 VHS 방식의 비디오레코더는 과거의 유물 취급을 받고 있다.

파나소닉이 VHS 방식의 비디오레코더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1977년 자회사 일본빅터를 통해서다. 일본빅터는 이후 오디오 기기 제조업체인 켄우드(KENWOOD)와 합병해 JVC켄우드홀딩스로 사명이 바뀌었다.

JVC켄우드는 VHS 방식의 비디오레코더 생산을 2006년에 종료하고 이후 판매도 중단했다.

VHS 방식의 비디오레코더 전성기는 1980~1990년대였다. 당시 영화 제작사에서는 비디오 사업이라는 새로운 수익원이 만들어졌고, 비디오 대여점이라는 새로운 업종도 생겼다.

파나소닉의 VHS 레코더 부문은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서 출하 대수조차 조사하지 않을만큼 일찍부터 진작부터 사양사업으로 분류됐다.

2000년대 초반에는 DVD가 VHS 레코더 자리를 꿰차면서 VHS 레코더는 전세계 가정의 한쪽 구석에서 먼지만 쏘이는 신세가 됐다.

기술의 진화와 함께 현재는 동영상 다운로드 서비스나 블루레이디스크의 대두로 과거의 기술들이 한층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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