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여전한 먹구름...신용등급 강등 공포 확산

입력 2012-02-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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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는 한숨 돌렸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신용등급 강등 공포는 여전하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을 포함한 유럽 6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무디스는 영국과 프랑스, 오스트리아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평사가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것은 처음이다.

스페인은 기존 ‘A3’에서 ‘A1’으로 두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탈리아는 ‘A3’에서 ‘A2’로, 포르투갈은 ‘Ba3’에서 ‘Ba2’로 각각 강등했다.

국가 등급 전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몰타의 국가 신용 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무디스는 “유로존의 제도적 개혁과 국가재정, 경제 체제가 불안하다”며 “위기를 다룰 만한 자원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신용등급 강등 원인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어 “유럽의 증가하는 약한 거시경제 전망은 긴축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 신뢰에 해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무디스의 등급 전망 하향으로 영국 역시 ‘AAA’인 최고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위기가 고조됐다.

영국은 대규모의 재정 적자를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현 글로벌 경제 상황에 영국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른 신평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산탄데르 BBVA 반키아 카이사뱅크 등 15개 스페인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신평사 피치도 산탄데르 BBVA 등 4곳의 스페인 은행 신용등급을 한, 두 단계 내렸다.

그리스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그리스 의회는 전일 2차 구제금융과 관련 긴축안을 승인했지만 15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구제금융 집행 여부가 통과될 지 확실치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000억유로 규모로 예상되는 국채 교환 손실분담(PSI)에서 민간 채권단의 참여율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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