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그리스…구제금융 조건 긴축안 의회 통과

입력 2012-02-13 09:38 수정 2012-02-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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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로그룹 최종 확정할 듯

그리스가 한숨 돌렸다.

그리스 의회는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인 추가 긴축안을 통과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차 구제금융 협정과 채무조정 양해각서(MOU) 승인안은 찬성 199표, 반대 74표로 가결됐다.

긴축안 통과로 오는 15일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회의인 유로그룹에서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최종 확정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앞서 지난 8일 3억2500만유로의 부족분을 메우고 오는 4월 조기총선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합의된 긴축안에 이행되야 한다는 정당 당수들의 서면 확약을 요구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긴축안에는 최저임금 22%와 연금 3억유로 삭감과 공무원 연내 1만5000명 감원 등을 포함한다.

그리스는 이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5%인 33억유로의 재정 지출을 줄이고 오는 2015년까지는 총 130억유로를 줄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스 연립정부는 지난 10일 표결에 앞서 긴축안에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제 1·2 정당인 사회당과 신민당은 총 300석인 의회에서 236석을 확보하고 있어 긴축안 통과는 이날 의회에서 긴축안 통과는 예상됐었다.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표결 직전 “긴축안 승인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면하고, 이로 인한 유로 이탈을 막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다”고 승인을 촉구했다.

그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드는 사회 비용은 긴축안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을 상황에서 치러야 할 희생보다 적다” 고 강조했다.

베니젤로스 장관은 국채 교환 협상에 따라 700억유로 규모의 30년 만기 장기 채권이 발행되고 300억유로가 현금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채 교환은 오는 17일까지 정식으로 요청될 예정이다.

이날 의회 투표는 그리스 시민들이 의회 건물 밖에서 긴축안 통과 반대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치러졌다.

아테네에서는 이날 시위로 인해 스타벅스 은행 영화관 등 10개 건물이 불에 탔다고 소방국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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