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그리스 채무협상이 증시 향방 좌우할 전망

입력 2012-02-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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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이번주(13~17일)에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그리스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올들어 5주 연속 상승하던 기록을 꺾고 주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리스 정치권이 구제금융 긴축안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 등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유로존 정상들이 2차 구제금융 결정을 유보하자 폐장을 하루 앞두고 나흘간의 상승분을 한꺼번에 까먹었다.

지난주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에서는 올들어 지금까지 각종 지표의 호전으로 다우지수가 4.8%,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가 6.8%, 나스닥 종합지수가 11.5% 오른 상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선결 조건으로 그리스 정부에 긴축 조치를 추가로 요구했다.

요구사항은 3억2500만유로(약 4834억원) 규모의 추가 긴축과 구제금융 합의안의 의회 비준, 과도정부를 지지한 정당 지도자들의 서명 등 3가지다.

유로존이 다음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가 열리는 오는 15일 이전까지 조건 수용 여부를 결정하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함에 따라 공은 다시 그리스로 넘어갔다.

연립정부는 지난 10일 비상 각료회의를 열어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받는 조건으로 요구된 긴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오는 12일 의회에서 표결이 실시된다.

현재 과도정부를 구성한 사회당과 중도우파 신민당 당수들은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대혼란을 초래할 파산을 막는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긴축안의 비준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연립정부에 참여한 소수정당 ‘라오스(LAOS)’ 소속 각료들은 조치에 항의하며 사퇴하는 등 후폭풍이 일었다.

사회당과 신민당 양당은 의회에서 전체 300석 가운데 236석을 차지하고 있어 라오스 의원 16명 전원과 소속 의원 일부가 이탈해도 긴축안 승인에 필요한 과반 찬성을 얻는 데는 어렵지 않다.

그리스 노동계는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대가로 요구된 추가 긴축과 경제개혁 조치들에 반발해 총파업을 벌였다.

미국에서는 이번주 14일에 1월의 소매매출과 기업재고, 수출입 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어닝 시즌은 사실상 막을 내려 기업 실적과 관련한 주가변동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15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주택시장 지수가 공개되고 16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7일에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잇따라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물가가 조금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뉴욕증시의 투자심리를 떠받치고 있는 초저금리 기조에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미국이 비록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핵심적인 위험요인은 대외 변수”라며 “그리스 구제금융과 채무조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여파가 미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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