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가 반등·中수요 증가…유화업계 봄바람

입력 2012-02-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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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PVC 가격 상승, 中춘절 이후 재고 확보…1분기 실적 개선 기대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최근 제품 가격 반등으로 모처럼 미소를 짓고 있다. 이와 함께 최대 공급처인 중국에서의 추가적인 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어 본격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화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에틸렌 가격은 최근 톤당 1200달러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한때 톤당 900달러대였던 가격이 올해 들어 300달러나 상승한 것. 원재료인 나프타와의 가격 차이도 톤당 2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 가격이 상승하자 고밀도, 저밀도 폴리에틸렌 가격도 점차 오르는 추세다.

여기에 합성수지 폴리염화비닐(PVC) 가격도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톤당 930달러대였던 PVC 가격은 최근 40달러 오른 970달러선을 돌파했다. 또 범용 합성고무인 부타디엔고무(BR)의 경우도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톤당 200달러 이상 오른 3350달러대를 넘어서고 있다.

국내 유화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둔화를 경험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제품 가격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어 유화업계를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이 최대 명절인 춘절연휴가 지난 후 재고 확보에 나서는 것도 국내 유화업계로선 호재다.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한 업계는 중국이 최근 긴축정책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2년 반 만에 경제성장률 최저치를 기록한 중국이 이후 지준율 및 기준금리를 낮추는 긴축정책 완화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 중국의 긴축이 완화되면 유화제품 수입량이 늘면서 국내 유화업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우리 유화업체들에게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큰 영향을 미친다”며 “춘절 이후 수요 증가 전망, 최근 긴축완화 움직임 등으로 당분간 유화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한화케미칼 등 주요 유화업체들의 1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이 둔화되면서 유화업계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증설 등이 활발히 이뤄져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중국의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어 지난해 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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