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선거캠프, 로비스트 기부금 받아 논란

입력 2012-02-0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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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 돈 받지 않겠다”는 약속 뒤집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선 선거캠프가 로비스트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캠프는 그동안 홀랜드앤나이트 로펌에서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론 클라인으로부터 20만∼50만(약 2억2300만원~ 5억5800만원)달러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클라인은 현재 미국 항공사인 스피릿 에어라인을 대표해 로비를 벌이는 로비스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인의 기부 사실은 보수성향의 웹사이트 ‘워싱턴 자유 신호등’이 최초로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껏 로비스트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왔다.

오바마 측근들은 “지금이 역사상 가장 투명한 백악관”이라며 “연방 로비스트로부터 기부를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약속을 지켜왔다”고 밝혀왔다.

폴리티코는 “로비스트로부터 돈을 받지 않겠다는 것은 오바마 캠프의 자율적인 약속으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이번 사실은 그동안 투명성과 개방성, 특정 이해집단으로부터의 자유를 자랑스럽게 내세워왔던 오바마 정부의 태도와는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러스 페인골드 전 민주당 상원의원은 오바마의 슈퍼팩을 통한 정치자금 모금 지지를 “악마와 함께 춤을 추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슈퍼 정치행동위원회(슈퍼팩)’를 통한 정치자금 모금을 강하게 반대해오다 최근 이를 번복해 모금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180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보도에 앞서 오바마 캠프는 마약과 사기 혐의로 미국에서 수배를 받고 있는 멕시코 수배자 일가에서 20만달러를 기부받은 사실이 언론에 드러나자 이를 황급히 되돌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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