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그리스...2차 구제금융 논의 7일로 연기

입력 2012-02-07 06:55 수정 2012-02-0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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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내용 합의 못 끌어내…獨·佛 “시간 임박”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 논의를 위한 회동을 7일(현지시간)로 연기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당초 6일 과도정부 구성을 지지한 사회당·신민당·라오스(LAOS) 등 세 정당 지도자들과 회동을 갖고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대한 긴축과 개혁 요구를 수용하는 합의를 끌어낼 예정이었다.

파파데모스 총리가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라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 합의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연기했다는 소식에 유럽 정상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이날 파리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구제금융 조건을 시급히 수용할 것을 그리스에 주문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앙켈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트로이카의 요구들이 이행되지 않으면 지원 프로그램은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투자자들이 그리스의 채무상환을 믿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으로 받은 자금 중 일부를 이자비용으로 따로 떼어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마데우 알타파지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이미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협상 마감시한을 넘긴 것이 사실”이라며 그리스 정치권을 압박했다.

그리스 총리실은 전날 5시간에 걸친 총리와 세 정당 지도자들의 회동이 끝난 뒤 낸 성명에서 “2012년 재정 지출을 국내총생산 대비 1.5% 삭감·보충적 연금의 성공 가능성 보호·임금과 비임금 노동비용 감축을 포함한 조치들·은행 자본 재확충”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민당과 라오스 당수들은 그러나 회동 직후 세부내용에 반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2정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는 “그리스는 추가 경기침체를 감당할 수 없다”며 “이것을 막고자 모든 수단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트로이카는 민간부분의 최저임금 및 연휴 보너스 삭감·보충적 연금 삭감·공무원 감원 확대 등을 요구했다.

3월20일 145억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 도래를 맞는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면할 수 없게 된다.

2차 구제금융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이행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구제금융 협상이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그리스 공공·민간부문을 대표하는 노조단체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2차 구제금융 조건들에 항의, 7일 24시간 총파업을 단행키로 했다.

야니스 파나고풀로스 GSEE 위원장은 “정부는 2010~2011년 14.3% 삭감된 임금을 추가로 20~30%나 대폭 줄이려 한다”며 “임박한 죽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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