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회발전적 변화 역할…정치도 그 중 하나” 정치행보 첫 언급

입력 2012-02-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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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사재를 털어 설립 계획을 밝힌 ‘안철수재단’(가칭)의 기자회견은 안 교수의 재단 운영방침보다 그의 정치 참여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정치와 관련한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사전에 원천 차단한 그는 때때로 정치권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면 노코멘트로 일관하거나 에둘러 표현하며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최근 민주통합당의 정당 변화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취재진들이 ‘그렇다면 앞으로 정치 관련 행보는 없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냐’라고 묻자 “내가 정치에 참여하고 안하고가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시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안 교수가 “우리 사회의 발전적인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 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도 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처음으로 언급한 점은 눈에 띈다.

이는 안 교수가 과거 정치참여에 대해 “나 같은 사람까지 정치 할 필요가 있겠냐”면서 유보적이거나 침묵했던 것과는 미묘하게 다른 변화가 감지된 발언이다.

그러면서도 재단 설립을 대권 출마 행보와 연결시키는 시각에 대해 “지금까지 그런 분이 있었나”라며 “왜 연결시키는 지 모르겠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재단설립에 관여한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도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안 교수의 정치적 행보관련 질문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강 변호사는 “재단과 관련된 모든 것은 (안 교수의)정치적인 관계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안 교수가 퇴장하면서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공세가 쏟아졌지만, 그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이같은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박영숙 이사장은 “신비스럽기까지 한 (안 교수가) 이 나이에 성과와 발자취를 남기면서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고, 말하거나 행동하는 데서 진정성을 느끼는 것은 오늘의 사회가 귀중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안철수재단’은 일자리 창출, 교육지원, 세대 간 재능기부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선 창업 지원 사업을 할 계획으로 사회적 기업의 창업자들을 선발해 일정 기간 사무실 무상 임대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재단명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임시 웹사이트(www.ahnfoundaion.org)를 통해 일반 국민의 제안을 받은 뒤 확정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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