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사회공헌 ‘다문화’·‘글로벌’ 새 화두

입력 2012-01-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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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문화 자녀 교육 프로그램 장학사업…하나·KB는 글로벌 봉사·인재양성에 적극적

경계를 넘어선 금융지주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잇따르고 있다. 국경을 넘어 해외 소외 지역·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 거주하고 있으나 생활 형편이 어려운 외국인들을에게도 나눔의 손길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회사들의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강조됐던 만큼 소신껏 그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다문화 가정, 특히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방면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1일엔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출범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처음으로 재단 설립 의사를 밝혔을 때 본인이 외국인의 입장이었을 때 겪었던 어려움을 떠올리며 다문화 가정도 한국에서 스스럼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환경이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한 행사장에 참석해 과거 일본생활을 하면서 겪었었던 에피소드를 회상하며 “30년 전 일본으로 넘어갔을 때 구청에 가서 외국인 등록을 했었는데 다음날 구청으로부터 우유값으로 한 달에 3만엔을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당시엔 큰 도움이 됐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우리금융과 우리·광주·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사가 공동으로 200억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다문화 가정·소외계층에 대한 장학사업 △교육프로그램 △다문화 가족 맞춤형 교육사업 △기타 다문화 가족이나 소외계층, 결식 아동을 대상으로 한 활동 등으로 나뉜다.

다음달에는 유아부터 초·중·고등학교생, 대학생까지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3억원 규모를 장학사업에 지원할 계획이며 모범이 되는 학생을 학교나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는다. 이 뿐만 아니다. 취업시기에 들어선 청소년들에게는 제조업, 중소기업 등에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모색 중이다.

2011년말 현재로 다문화 가구수는 21만1458가군데 이는 2007년에는 12만 가구였던 점을 고려할 때 5년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다문화 어린이들의 규모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2009년 10월말 기준(전체 10만1556명)으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6세미만 6만7000여명, 6~11세 2만4000여명, 15~17세 1467명, 18세 이상 3674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우리금융이 이처럼 장학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한국 사람과 재혼해 가정을 꾸린 경우 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자는 취지도 있다.

이에 우리금융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교육과학기술부와 양해각서(MOU)를 맺어 아이들의 교육에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올 한해에는 10억원 가량을 다문화 재단에 사용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은 그룹의 사회봉사의 날인 ‘우리 커뮤니티 서비스 데이’를 지정해 국내외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그룹 창립 9주년을 맞이했던 2010년에는 우리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전 계열사 임직원 및 가족, 고객 약 7500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제1회를 실시했다. 작년에는 1만1000여명이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지점에서 전국 지역아동센터 자원봉사활동, 장애인 체육대회, 환경보호 캠페인, 어린이 환우 돕기활동, 재활용품 수거, 무료급식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하나 키즈오브 아시아’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에 다국적 문화습득, 정서발달지원, 언어학습 지원 등 크게 세 가지를 중점으로 다각도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다음달 4일에는 ‘하나사랑봉사단’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함께하는 멘토링 문화체험 영화감상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필리핀 엄마를 둔 아이들 20명을 초청해 최신 영화를 감상하고, 이를 통해 아이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길러준다는 취지를 담고있다.

이밖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의 독창적인 글로벌 감성을 키우기 위해 양국어 병기 어린이 도서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어린이 도서는 ‘엄마가 들려주는 전래동화’, ‘엄마가 들려주는 위인 이야기’, ‘엄마가 들려주는 창작 동화’ 등으로 구성됐다.

KB금융지주는 대학생봉사단들로 구성된 해외 봉사단인 ‘라온라띠’를 통해 아시아 저개발 지역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라온아띠는 ‘즐거운 친구들’이란 뜻의 순우리말을 의미하며 지난 2008년에 1기를 시작으로 매년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한 KB금융은 한글을 세계에 널리 전파하고자 2007년부터 ‘KB한글사랑나누기’를 실시하고 있다.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 한글교재를 보급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08년에는 한글날인 10월9일에 맞춰 베트남 하노이국립 외국어대에 한국어 어학실습실을 기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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