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회장 “中企, 정당한 땀의 대가 받게 하겠다”

3不 문제 해소 집중…유통·서비스분야 적합업종 지정 추진도

중기중앙회는 올해를 중소기업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삼고, 실질적인 동반성장 문화 정착과 공정한 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또한 제도의 불합리와 거래의 불공정, 시장의 불균형 같은 3불(不) 문제 해소와 양극화 해결에 힘 쓸 계획이다.

김기문<사진>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7일 여의도 본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12년을 공정한 기업 생태계 정착과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그동안 중소기업의 경영악화와 성장정체를 불러온 3불(不)문제 해소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3不 문제는 매번 나오는 얘기지만 잘 고쳐지지 않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중기중앙회에서 주도할 생각”이라며 “중소기업이 땀 흘려 일한 만큼에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식과 관행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대·중소기업간 실질적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시키고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통한 골목상권 온기확산, FTA활용능력 확대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혁신형 협동조합 육성 및 수주기회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해서는 유통·서비스 분야의 적합업종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대기업 2, 3세들이 외식업에 진출해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뿐만 아니라 보안경비나 퀵서비스 등 적합업종 지정이 필요한 유통·서비스 분야의 다양한 품목을 발굴·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현재 유통·서비스 분야 적합업종 지정 추진을 위해 중기청 및 중소기업연구원과 협의 중으로, 빠르면 다음달 안에 구체적인 안을 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한 실천도 적극적으로 이끌어 낼 계획이다. 지난해 말 출범한 중소기업사회공헌위원회를 사회공헌재단으로 확대해 하는 등 중소기업 사랑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확대 △문화경영 확산 및 가업승계 정착지원 △50주년 사업을 통한 중소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힘써 나갈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이날 새로운 중소기업정책 10개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오는 2월 새로운 중소기업정책위원회를 설치해 새로운 경제 환경 대응을 위한 정책적인 아젠다를 발굴하고, 공론화를 통한 여론 수렴 후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수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전환을 지원하고 국책사업 및 공공시장에 대한 중소기업 참여 기회 확대, 중소기업 체질개선, 일자리 창출, 제2의 남북 중소기업전용공단 조성 등을 추진해 중소기업하기 좋은 생태계 구축 노력에 힘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개 분야의 新중소기업정책 과제로는 △중소기업부 신설 지원 △중소기업 3不 해소 기조화 △생산적 복지 확대를 위한 소상공인 정책마련 △내수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전환-스몰 자이언츠 육성 △지속성장을 위한 성장동력 기반구축 △중소기업 친화적인 금융조달 환경조성 △국책사업 및 공공시장에 대한 중소기업의 사업참여 기회 확대 △스마트화와 전문화를 통한 기업체질 개선 △중소기업의 자발적 사회적 참여 확대기반 마련 △통일경제권 형성과정에서의 중소기업 역할 확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