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월 인사 앞두고 ‘뒤숭숭’

입력 2012-01-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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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총재 “조직 구성원 대폭 바꾸겠다”

한은, 혼란 줄이려 직원대상 인사설명 예정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이 2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분위기가 좋지 만은 않다. 조직개편과 함께 이뤄지는 인사인 데다 김중수 총재도 “부서의 구성원들을 대폭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은 직원들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그 변화를 종잡을 수 없는 탓도 있다.

김 총재는 취임 이후 매번 인사에서 하나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지난해 초 정기인사에서 40대 직원들을 전진 배치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이후 지난해 중순 보완인사에서는 ‘2급 국장’, ‘상고출신 비서실장’을 한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배출했다. ‘형식파괴’를 실천했다는 한은 안팎의 평가다.

이번 인사에서 김 총재는 ‘부서의 서열 뒤집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전통적으로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정책기획국(개편명 통화정책국)에 우수 인력이 몰렸다. 이후 이 부서에서 밀리면 조사국, 금융안정분석국(개편명 거시건전성분석국) 등에 배치를 받았다. 한은 구성원들도 부서 간 서열을 모두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김 총재는 구성원들의 대대적인 교체를 통해 서열을 희석시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법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금융안정을 한은 설립 목적에 추가했다. 더이상 ‘어느 부서가 제일 중요한 곳’이란 명제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김 총재는 판단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니 직원들의 변화의 폭을 가늠하기 힘들다. 지난주 한은은 3급부터 5급까지 직원을 대상으로 경력개발제도 조사를 마쳤다. 정책제도분석, 조사연구, 경영, 시장 등 직원들이 희망하는 업무분야를 조사해 교육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취지였다. 이 제도는 올해 처음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정기인사에 참고할 예정이나 어떤식으로 반영될지는 불투명하다. 때문에 희망하는 부서에 있던 직원들은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 가고 싶은 부서가 있는 직원은 과연 반영될까라는 염려가 공존한다.

상급직으로 눈을 돌리면 올해부터 성과연봉제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급여체계가 호봉제에서 성과중심의 연봉제로 바뀌어 실제 수령 금액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 같은 직원들의 뒤숭숭한 분위기는 한은 내부에서도 감지했다. 한은 인사관리팀은 직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조만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기인사는 2월22일을 전후해 실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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