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미소뒤에 숨겨진 서슬퍼런 칼날

입력 2012-01-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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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대중소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놓고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가 연초부터 4대그룹 부회장단과의 회의를 소집해 동반성장에 적극 나서줄 것을 권유하고 있다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김동수 위원장과 4대그룹 부회장단과의 이번 만남은 정부가 올해 대중소 양극화 해소에 적극 나설 터이니 ‘한 발 양보하라’는 무언의 압박이나 다름없다.

한국 경제의 빠른 성장을 일궈낸 공은 인정하지만 대중소 양극화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번져가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더 많은 포기를 해달라는 것이 이번 간담회의 요지로 풀이된다.

김동수 위원장이 “대기업들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명실 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많은 반면, 중소기업들은 갈수록 사정이 빠듯해진다는 기업들이 많아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는 가시돋친 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사업기회가 열려 있어야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게 되고, 역동적인 경제·지속적인 경제성장도 담보가 된다”는 말은 동반성장을 하지 않는 대기업은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과 진배없다.

김 위원장이 4대그룹 회장단을 불러 대기업들이 상생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기업일지라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경고를 내린 셈이다.

현재 공정위의 서슬퍼런 칼날을 피해갈 재간이 있는 대기업은 단 한곳도 없다.

김동수 위원장은 간담회 내내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미소뒤에 숨은 의도(?)는 분명하다. 올 한해 대중소 동반성장을 위해 대기업을 더욱 거세게 몰아칠 것이라는 점이다.

김 위원장의 만남에서 밝혀진 올해 정부의 정책 의도를 확인한 재계. 향후 대응방안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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