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m 21’ 윤일상 " 개그콘서트 김준현, 제일 좋아"

입력 2012-01-16 08:28 수정 2012-01-16 08: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 내가네트워크 )

올해로 21년차 작곡가 윤일상. 그의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히트’작곡가를 넘어 MBC‘위대한 탄생 시즌2’에서 독설을 던지는 멘토로 활약하더니 무한도전에서 정준하의 곡 ‘키 큰 노총각 이야기’를 탁월하게 편곡해 역시 윤일상이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그런 그가 지난 5일 폴포츠와 그룹 ‘10Cm’가 보컬로 참여한 21주년 기념앨범‘I’m 21’ 을 발표했다. ‘10cm’는 1998년 윤일상이 프로듀싱한 쿨 4집의 타이틀곡 ‘애상’, ‘폴포츠’는 2002년 김범수의 ‘보고싶다’ 영어 버전 ‘I’m missing you’를 선보였다. 서글서글한 눈웃음이 매력인 뮤지션 윤일상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번 앨범은 원래 20주년 목표로 기획하고 3년간 준비했다. 준비를 하다가 201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새로운 1년으로 시작하는 게 낫겠다 싶어 여유를 가지고 21주년을 기념하게 됐다.”

애인있어요(이은미) 보고싶다(김범수) 회상(터보) 해변의 여인/애상(쿨) 정(영턱스 클럽) 알수 없는 인생(이문세) 울어버려(김건모) 등 그의 히트곡은 셀 수 없다. 그는 히트제조기란 별명으로 당대 최고의 가수와 만나 명곡을 탄생시키는 주역이다. 수 많은 가수들과 작업을 해온 그에게 특별히 애착이 가는 가수가 있는지 물었다.

“다 애착이 간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 질문을 한다. 모든 곡들이 자식 같은 곡들이어서 그 곡을 소화하는 누구의 목소리가 어떠하다는 것은 비교불가능하다.”

자신의 곡에 참여한 모든 가수에 애정을 보이고 있는 그다. 그가 그동안 저작권 협회에 등록한 곡은 무려 750여 곡에 이른다. 그간의 작품들이 뿌듯하지 않는지 묻자 그는 “음악하는 사람이 만족을 하면 음악 그만 둬야 한다. 처음 음악을 했을 때 음악에 미쳤던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음악 앞에서 겸손해진다”는 표현을 덧붙였다.

어떤 의미일까.

“19세에 데뷔를 했다. 10년 정도 지났을 때 매너리즘이 있었다. 계속되는 스케줄로 인해 자기계발을 할 수 없다는 변명을 하게 된 적도 있었다. 음악에 대한 답습을 겪어내고 나니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게 됐다.”

솔직하면서도 연륜이 녹아있는 고백이다. 그는 작곡가로서의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감성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놨다.

“매일 음악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살아가는 직업이다. 좋았던 일이든 안좋은 일이든 그것으로 인해 감성이 흔들리는 일을 자제하는 편이다. 평정심을 잃을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심지어 TV를 안본다고. 심지어 본인이 나온 프로그램도 안본다는 그다. 하지만 그가 유일하게 보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개그콘서트’라는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유독 좋아하는 개그맨이 있는지 묻자 비상대책위원회의 김준현을 꼽았다.

“구뤠? 사람 불러야돼 ~ ”

성대모사를 인터뷰 도중 자연스럽게 해 웃음짓게 했다. 아내와 종종 성대모사 놀이로 대화를 한다고. 2009년 미모의 회계연구원과 결혼한 그는 “결혼 후 안정감을 느껴 곡이 더 잘 써진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사진제공 내가네트워크 )

MBC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2’의 멘토로 활약하고 있는 그에게 멘토로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지 물었다.

“내 생각은 하나다. 어떻게 하면 재능있는 친구들을 안 떨어뜨릴까 하는 점이다. 왜냐하면 목숨을 걸고 오는 친구들이 많다. 그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의 심사위원이자 멘토로서 최대한 배려하고 평가하려는 마음이 엿보인다. 멘토로서 대중에 한발작 다가간 윤일상은 엔터테인먼트 내가네트워크 설립자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프로듀서로도 유명하다. 이에 그치지않고 그는 요즘 뮤지컬 음악 감독으로서도 준비에 한창이다. 다음 달 28일 막이 오르는 창작 뮤지컬 서편제의 음악 총괄 프로듀서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대중에게 친근히 다가오는 윤일상, 그의 21주년은 윤일상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화려하게 기념하고 있는 듯 하다. 윤일상의 21주년 기념앨범‘I’m 21’의 음원은 2~3주 간격으로 발표가 되며 오는 6월 안에 하나의 앨범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실리냐 상징이냐…현대차-서울시, GBC 설계변경 놓고 '줄다리기'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바닥 더 있었다” 뚝뚝 떨어지는 엔화값에 돌아온 엔테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한화 에이스 페라자 부상? 'LG전' 손등 통증으로 교체
  • 비트코인, 연준 매파 발언에 급제동…오늘(23일) 이더리움 ETF 결판난다 [Bit코인]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12:5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337,000
    • -0.66%
    • 이더리움
    • 5,181,000
    • -0.33%
    • 비트코인 캐시
    • 698,000
    • +0%
    • 리플
    • 727
    • -1.22%
    • 솔라나
    • 245,300
    • +0.66%
    • 에이다
    • 668
    • -1.04%
    • 이오스
    • 1,163
    • -1.27%
    • 트론
    • 165
    • -2.37%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150
    • -2.41%
    • 체인링크
    • 22,470
    • -3.23%
    • 샌드박스
    • 633
    • -0.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