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지준율 조정, 물가안정 의지 나타내는 정도"

입력 2012-01-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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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지급준비율 인상 여부와 관련 “중앙은행의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고려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정책(지급준비율 조정, 총액한도대출 축소)들도 단기적인 의미에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의 지준율 인상을 통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김 총재는 설명했다.

다만 김 총재는 “이 같은 방안들은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정도의 수준의 역할이지 금리정책을 대체할 것은 아니다”며 “이런 수단을 쓸 때는 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시점에서 지준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시장에서 유로존 재정위기와 물가 안정이란 딜레마로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못하는 대신에 지준율을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일축한 것이다.

김 총재는 “금리와 지준율 정책 방향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는 없다”며 “금리를 쓰지 못해 지준율을 쓴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분기에는 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4%대의 성장을 예상했는데 이 수치보다 경제활동이 낮아질 것으로 추측한다”며 “그래서 경기 위축이 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유럽은 나빠지는 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지만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어 호전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미국은 회복 추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속도가 정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금리정상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질문에는 “만성적 인플레이션 되느냐, 더블딥 위험이 있느냐, 우리나라 경제가 분기별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위험이 있느냐 등 세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금리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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