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돈봉투 파문 일파만파…朴 “그래도 재창당 없다”

입력 2012-01-12 11: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친이·친박 폭로전 점입가경…중진들 “자제하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돈봉투 살포 폭로전으로 당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제안된 ‘재창당’ 요구를 재차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지금 당 쇄신, 재창당 논의가 다시 제기되고 있는데 이 문제는 비대위 출범 전 의총을 통해 ‘재창당을 뛰어넘는 수준의 쇄신’이라는 합의를 이미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내용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간판만 바꿔 다는 것 국민이 용납하기 어려우실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사실 국민들은 재창당이냐 아니냐 이런 외형적인 변화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쇄신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가,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돈봉투 폭로가 자신이 후보로 참여했던 지난 2007년 대선 경선으로까지 번지고 있는데 대해선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이 전날 강원도를 방문한 현장에서도 기자들의 관련 질문이 이어졌지만 “그것은 이야기할 게 없다” “여기까지 와서 너무 하신다”며 답변을 피했다.

다만 친박(박근혜계) 홍사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다른 후보 캠프의 운영 방식으로는 선대본부에서 돈이 내려갔을 가능성도 있지만 ‘박근혜 캠프’는 전혀 그런 시스템이 아니었다”며 돈선거 의혹을 부인했다.

홍 의원은 “제가 그때 박근혜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했으니까 제일 잘 아는데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인복이 많아서 자발적인 봉사 활동이 전국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시 전라북도를 순회할 때에도 지역위원장과 간부들에게 밥값 한번 내지 못했다”며 “마지막에 임실에서 서울로 올라오는데 누런 봉투에 책 한 권을 받았는데 보니 돈이 들어 있어 그것을 돌려주느라 격투하다시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2008년 전대 돈봉투’ 폭로와 ‘대선비자금’ 의혹제기로 한 방 얻어맞은 친이(이명박계) 의원들은 박 위원장을 둘러싼 의혹을 확산시키고 있다. 친이에 가까운 중립성향의 홍준표 전 대표는 “올해 대통령 후보 경선도 기존 방식대로 하면 또 다시 ‘돈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친이 좌장인 이재오 의원과 가까운 한 당협위원장은 “거마비, 밥값 수준의 돈을 문제 삼아 응징하겠다고 하면 내가 알고 있는 2007년 박근혜 경선 자금을 다 불어버리겠다”고 주변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한 친박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시 경선 자금에 대한 제보도 만만치 않게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런 식이면 같이 죽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친이·친박 양 계파 중진 의원들은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서로 발언을 자제하자’며 진화에 나섰다.

친이 의원들 여럿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친박계 한 의원은 “양쪽(친이·친박) 모두 더 이상 문제가 확산되는 걸 원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 친이 의원도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검찰이 수사를 확대할 경우 의원 중 절반은 구속감”이라며 “같이 살아야 하지 않겠냐. 더 이상의 폭로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호르무즈 군함 보내라"…청와대 "한미 간 긴밀 소통, 신중히 판단할 것"
  • 유가 100달러, 원유 ETN 수익률 ‘불기둥’⋯거래대금 5배↑
  • "10% 내렸다더니 조삼모사" 구글의 기막힌 수수료 상생법
  • 군 수송기 띄운 '사막의 빛' 작전⋯사우디서 한국인 204명 귀국
  • ‘래미안 타운 vs 오티에르 벨트’⋯신반포19·25차 재건축, 한강변 스카이라인 노린다 [르포]
  • 40대 이상 중장년층 ‘탈팡’ 움직임…쿠팡 결제액 감소세
  • 4분기 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하회'…반도체만 선방
  • 단독 '원전 부실 용접' 338억 쓴 두산에너빌리티 승소...법원 "공제조합이 부담"
  • 오늘의 상승종목

  • 03.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885,000
    • +1.27%
    • 이더리움
    • 3,141,000
    • +2.01%
    • 비트코인 캐시
    • 681,000
    • -0.66%
    • 리플
    • 2,095
    • +1.75%
    • 솔라나
    • 131,800
    • +2.49%
    • 에이다
    • 391
    • +1.82%
    • 트론
    • 439
    • +0%
    • 스텔라루멘
    • 247
    • +2.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200
    • -3.6%
    • 체인링크
    • 13,670
    • +2.17%
    • 샌드박스
    • 124
    • +3.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