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민주 청년비례대표제...신청자 15명에 불과

입력 2012-01-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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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청년 비례대표 의원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슈스케) 방식이 허울뿐인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정당 사상 최초 시도’ ‘정치실험’ 등 미사여구를 쏟아내며 이 제도의 화려한 서막을 울렸지만, 정작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모집 종료기간을 이틀 남긴 11일까지 지원자는 고작 15명에 불과했다. 20대가 9명, 30대가 6명으로 여성은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이는 당초 민주당이 기대한 500여명에 턱없이 부족한 수다.

“스펙이 우세한 존박(재미동포 출신)보다는 스토리가 좋은 허각(환풍기 수리공 출신)을 발굴하겠다”던 민주당의 야심찬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간 오종식 대변인은 청년비례대표 지원자가 적다는 기자들의 지적이 이어져도 “원래 대기업에 입사할 때도 막판에 지원자가 몰리지 않느냐”면서 “나 같아도 마지막 날 지원할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뒤늦게 비상이 걸린 민주당은 모집 종료기한을 13일에서 오는 28일로 연장했다. 접수방법도 바꿨다. 공식적으론 “청년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날짜를 변경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실제로는 부족한 지원자 문제 뿐 아니라 지도부 경선과 겹치면서 당내에서조차 관심 밖으로 밀렸고, 세부적인 룰조차 마련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슈스케 방식을 시도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1000명의 청년 배심원단이 평가해 모바일 투표 등을 거쳐 총 4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저조한 지원 때문에 경선자체가 성립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특위 간사인 김두수 제2사무총장은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원자 수가 미지수여서 합숙이나 상호토론 등 슈스케 방식을 통해 벌어질 구체적인 프로그램까진 정해지지 않았다”며 “지금은 대체적인 골격만 잡고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보강하는 형식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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