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닛산 엔진 달고 美시장 질주

입력 2012-01-0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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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다임러에 휘발유 엔진 공급키로

일본 닛산자동차가 자본·업무 제휴하고 있는 독일 다임러에 휘발유 엔진을 공급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기존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휘발유 엔진을 다임러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고급차 메르세데스-벤츠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닛산이 다임러에 엔진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휴로 닛산은 공장 가동률을 평상시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한편 다임러는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각각 기대하고 있다.

닛산은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데커드 공장에서 자사의 미국산 자동차용 엔진을 만들고 있다.

현재 연 생산 능력은 95만개로, 오는 2014년부터는 배기량 2500cc급,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도 생산할 예정이다.

닛산은 직렬 4기통 엔진을 벤츠의 중형세단 ‘C클래스’와 자사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에 탑재할 계획이다.

공장을 최대 가동할 경우 생산 규모는 연간 25만개에 이를 전망이다.

다임러는 벤츠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C클래스를 오는 2014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생산키로 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 2010년 봄 제휴사인 프랑스의 르노와 함께 다임러와 자본·업무 제휴를 맺고 차세대 친환경 기술 개발과 부품·차대 단일화 등에서도 제휴를 추진해왔다.

이번 엔진 상호 공급은 당초 제휴 항목에 포함된 것이었다.

도요타자동차가 또다른 독일 명차 BMW, 스즈키가 이탈리아 피아트에서 유럽 시장용 차량에 탑재하는 디젤 엔진을 각각 조달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엔진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흥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한 회사가 단독으로 엔진이나 차체 개발·생산하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향후 특정 사업과 기술을 상호 보완해 경영 리스크를 억제하는 제휴가 확산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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