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애경, 제약·바이오 공략 왜?

입력 2012-01-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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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화장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유통 대기업들이 제약·바이오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는가 하면, 기술 경쟁력을 갖춘 벤처기업들과의 제휴·인수로 승부수를 띄웠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행보는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식품, 화장품 부문과의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제약사업 부문은 지난달 30일 바이오벤처기업인 바이오리더스사와 경구용 항암제와 백신신약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이로써 캠푸토, 제넥솔 등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항암 및 백신 제품 외에 혁신기술을 이용한 항암 치료백신 와 항바이러스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회사 측은 자궁경부암 백신을 포함한 인체 감염 바이러스에 대한 다양한 경구용 백신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석희 제약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치료 및 예방백신 분야의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으로 유명한 CJ가 1984년 제약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이 주창한 의식동원(醫食同源, 의약과 식품의 근원은 동일하다)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아직 전체 매출 중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이지만, 제약사업 부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오는 2013년 완공 예정인 ‘ONLYONE R&D센터’를 통해 신약개발 등 R&D 역량을 강화, 국내 1위를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애경그룹은 계열사 네오팜을 통해 표적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토피보습제 전문기업인 네오팜은 최근 제약기업으로의 체질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기존 화장품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네오팜은 지난해 11월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연구중인 경구용 분자 표적 항암제 후보 신약물질(NPS-1034)에 대한 항암 효과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달 말까지 물질의 모든 합성과 정제가 완료되면 예비독성 시험을 거쳐 곧바로 전임상 시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네오팜 관계자는 “임상실험의 조기진입을 통해 차후 글로벌 제약사로의 항암제 신약물질 기술이전도 적극 진행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영진약품 인수로 제약사업의 기반을 닦은 KT&G도 최근 당뇨, 비만 등 대사성질환 신약개발 벤처기업인 머젠스 지분(60%)을 취득했다. KT&G는 머젠스 인수를 계기로 제약사업의 신약개발 성과창출을 앞당겨 국내외 담배 사업과 건강식품 사업, 화장품 사업과 함께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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