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체감경기 3분기 연속 하락

입력 2012-01-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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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지수 101…홈쇼핑·인터넷쇼핑몰은 호전, 백화점(96)·슈퍼마켓은 악화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올해 1분기 소매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망치가 101로 집계돼 기준치 100을 간신히 넘겼다. 지난해 2분기 125를 정점으로 무려 24 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4분기에 비해서도 4포인트 하락해 3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소매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세부지수를 살펴보면 고객수(105), 객단가(101) 전망은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순이익(98)은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며 “소비심리 위축, 수익성 하락, 상품가격 상승의 삼중고로 소매유통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태별 전망치는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 무점포 업태와 백화점과 슈퍼마켓의 기대가 엇갈렸다.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이 각각 115와 108을 기록해 낙관적 전망을 보였으나 백화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96, 91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편의점(105)과 대형마트(103)는 기준치를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다.

대한상의는 “홈쇼핑은 겨울철 아웃도어용품, 에너지 절약형 난방용품 같은 시즌상품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돼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인터넷쇼핑몰은 소비자의 알뜰소비 성향과 저가공략을 펴는 소셜커머스의 성장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백화점은 설 특수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주가 하락,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이 전망치를 낮췄고, 슈퍼마켓은 소량구매, 근거리 쇼핑 트렌드 강화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신규출점 감소와 뚜렷한 성장 모멘텀 부재가 근거로 제시됐다.

1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매기업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7.7%), ‘수익성 하락’(21.6%), ‘상품가격 상승’(13.2%), ‘업태내 경쟁 심화’(11.6%), ‘업태간 경쟁격화’(10.7%) 등을 꼽았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은 지난 4분기에 이어 경영애로 요인으로 꼽혀 향후 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인식했다.

김무영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소매기업들이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변화하는 고객들의 소비성향과 생활패턴을 읽어 맞춤형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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