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보유액 두달째 줄어…3000억달러 턱걸이

입력 2012-01-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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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해 3000억달러 초반대로 턱걸이를 했다.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로 국제 통화들의 환율이 출렁이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3일 지난해 12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이 3064억달러로 전월보다 22억3000만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1월에 전월보다 23억 달러 가량 감소한 뒤 12월에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 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탓이라고 한은이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중 유로화는 3.7%, 파운드화는 1.0% 절하됐다. 호주 달러와 캐나다 달러도 약세를 보였고 엔화만 0.8% 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보유액 중에 기타 통화 비중이 높아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며 “유럽 재정위기와 지정학적 위험으로 외화보유액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말 기준 보유자산 가운데 미 달러화를 제외한 기타 통화자산은 36.3%다.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외환보유액 3000억달러 선이 무너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 규모는 전월보다 한 단계 오른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인도의 외화보유액이 전월보다 160억달러 급감한 탓이다. 중국이 1위를 차지했고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스위스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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